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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진정성 있는 친환경 활동 무조건 ‘돈’ 된다”
2026.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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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도 돈이 될 수 있을까?”

 

상업적인 활동과는 다소 거리가 멀어 보이는 친환경 활동. 결국 특정 주체가 아닌, 공동체 모두에게 그 이익이 돌아가기 때문이다.

 

이익 추구를 목표로 삼는 기업들과는 그야말로 ‘상극’인 활동. 다수 기업이 친환경에 소극적인 이유기도 하다. 하지만 이런 편견에 정면 반박하고 나선 기업도 있다. 바로 우리나라 대표 가전 기업 LG전자다.

 

23일 정수정 LG전자 ESG전략기획팀장은 헤럴드경제와 인터뷰에서 “기업의 친환경 활동은 분명히 돈이 된다”며 “기업이 진정성 있는 친환경 행보를 통해 고객이나 이해관계자에 공감을 얻는다면, 다음에 (우리 기업이) 선택받는 과정에서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LG전자는 203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고자 탄소 배출량 저감 기술에 투자하고 있다. 2030년까지 생산단계 탄소 배출량을 2017년 대비 50% 감축하고, 청정개발체제(CDM) 사업을 확대해 외부에서 탄소 감축 활동을 통해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게 목표다.

 

아울러 2030년까지 업무용 차량을 전기·수소차로 100% 전환하고, 2050년까지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대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폐기물 분야에서는 2030년까지 생산사업장 폐기물 재활용률 95% 목표를 이미 초과 달성했다.

 

정 팀장은 이같은 LG전자 전사 차원의 ESG 전략을 수립하고, 목표에 맞춰 달성할 수 있도록 사내외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ESG위원회 운영 및 국내외 투자자·평가기관 대응 등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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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 비법은 ‘진정성’…친환경 흐름 여전해”=기업 내 ESG 업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내 소통. LG전자 또한 ESG 전략을 수립하는 단계에서부터 사업본부와 유관부서와 소통을 진행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충돌이나 갈등이 발생하는 경우, 이를 원만히 조율하는 것 또한 ESG 업무의 연장선이다.

 

정 팀장은 “(LG전자는) ESG협의체를 운영하고 있고 분야별로 세분화된 위원회도 운영하고 있어, 세부 목표가 충돌할 때는 회의체 등을 통해 이견을 조율하고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각자의 입장이 있기 때문에, (무언가를) 설득을 하기 위해서는 일의 본질에 대해 이해를 같이할 수 있도록, 진정성 있는 의사소통하는 것”이라며 “본질에 대한 이해를 같이하더라도 사람마다 생각과 의도가 다르기 때문에 상대방의 관점에서 생각해 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중심으로 촉발된 반(反)환경주의 움직임에 대해서는 큰 영향이 없다는 입장을 표했다. 정 팀장은 “최소 20년을 되돌아봤을 때, 단기적인 역행이 있었을지는 모르나 방향 자체가 변한 적은 없었다”며 “상황은 늘 변하기 마련이고, 상황에 따라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것도 일의 과정”이라고 말했다.

 

향후 ESG 관련 분야에서 일하기를 희망하는 이들에게도 격려의 말을 전했다. 정 팀장은 “ESG 관련 활동이 축소됐다고 보는 시각도 있지만, 내 일은 전혀 줄지 않았다”며 “자신이 좋아하고, 선택한 분야라면 할 수 있는 것이 많이 보일 것”이라고 조언했다.

 

▶“기업 ESG도 보람찬 일…세상 좋아지게 해”=일각에서는 기업에서 친환경 혹은 ESG 활동을 하는 것이 결국 이익 추구의 틀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편견도 있다. 하지만 정 팀장은 기업에서 일하면서도 얼마든지 세상을 좋아지게 만든다는 가치와 보람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 팀장은 “친환경을 위해 우리가 집을 짓지 않고, 전기를 쓰지 않고, 여행을 하지 않으며 살 수는 없다”며 “꼭 필요한 제품을 만들면서 성능도 환경적인 측면에서 개선해 가는 것이 세상을 좋아지게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 필요한 것들을 하면서도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다”며 “그와 마찬가지로 기업도 이익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더 나은 선택을 하고, 기업의 이익만이 아닌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이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실제로 세상을 좋아지게 만든다는 자부심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향후 목표로는 ‘모두가 더 나은 삶’이라는 키워드를 꼽았다. 정 팀장은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의사결정의 순간마다 모두가 더 나은 삶을 위해 선택을 해 나갈 것”이라며 “우선은 2030년까지 설정한 우리의 목표를 잘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정수정 팀장은 2004년 에코프론티어(현 에코앤파트너스)에서 지속가능경영 컨설턴트로 경력을 시작했다. 2008년 LG전자로 자리를 옮긴 후 환경·안전·경영전략 등에 대한 전문성을 축적했고, 2023년부터 현재의 팀을 맡아 조직 내 지속가능경영 체계 고도화에 기여하고 있다. 정 팀장은 오는 5월 7일 ‘H.에코테크 페스타 2026’에서 ‘넥스트 스테이지: 환경은 어떻게 최고의 경쟁력이 되는가’의 패널로 참석할 예정이다.

 

김광우 기자 

woo@heraldcorp.com

 

https://biz.heraldcorp.com/article/10723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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